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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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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지사제 ‘포타겔현탁액’. 대원제약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표적인 소아용 지사제의 소아 사용을 제한한 이후 뒤늦게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약사회와 대책 논의를 시작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대체약 공급과 사전 소통 체계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는 지난 6일 디옥타헤드랄스맥타이트 성분 제제의 소아 관련 효능·효과를 삭제했다. 제조 원료의 납 노출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소아에서의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허가사항 변경 직후 의료 현장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포타겔과 스멕타 등 디옥타헤드랄스맥타이트 성분 제제가 오랫동안 소아 설사 환자에게 사용돼 왔지만, 갑작스럽게 소아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대체 약제와 공급 상황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논란이 이어지자 식약처는 대한약사회와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약국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체 약제 안내와 공급 상황, 건강보험 적용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는 기존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던 약제의 소아 적응증이 갑자기 삭제된 만큼 일정 기간 급여 적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건의했고, 식약처도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허가사항 변경은 앞으로 관련 단체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약사회 관계자는 “허가사항 변경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식약처와 논의를 통해 약국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초기 혼란은 다소 진정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는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하던 약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현재는 하이드라섹(성분명 레카도트릴) 등 다른 약제로 처방을 전환하고 있다”며 “당장은 대응하고 있지만 선택지가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비슷한 허가사항 변경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대체 약제 확보와 현장 안내 체계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약국가도 식약처의 후속 논의에는 의미를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건널목에서 배달노동자가 오토바이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등급이 떨어질까 봐 불안해서 죽기 살기로 탑니다. 접촉 사고로 1주일 입원했을 때도 퇴원하자마자 오토바이에 몸을 실었어요.”경북 지역 배달 노동자 이아무개(30)씨는 ‘등급 유지’를 위해 쉬는 날 없이 매일 10∼12시간을 일한다고 했다. 이씨는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다. 배민은 배달 건수나 콜(배달 요청) 수락률 등을 기준으로 라이더를 구분해 운임비를 차등 지급한다. ‘그랜드마스터’ 등급이 되려면 2주마다 공개되는 순위에서 전국 상위 999명 안에 드는 치열한 경쟁도 뚫어내야 한다. 이씨는 16일 한겨레에 “등급이 떨어질까 봐 늘 긴장 상태”라며 “지역은 배달 거리도 짧고 단가도 낮기 때문에 최상위 등급이 아니면 생계유지가 힘들다”고 말했다.배달 플랫폼 배민(우아한청년들)과 쿠팡이츠가 올해 상반기 또다시 나란히 산재 발생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 노동자들은 지속되는 산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등급제’를 꼽는다. 생계를 위해선 높은 등급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과로와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더 길게,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한겨레가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근로복지공단의 ‘사업장별 산재 신청·승인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배민(우아한청년들)의 산재 승인 건수는 1108건으로 모든 사업장을 통틀어 1위였다. 쿠팡이츠가 690건으로 바로 그 뒤를 이었다. 배달업이 국내 최다 산재 업종이 된 상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셈이다. 쿠팡이츠 등급제 표(왼쪽)와 배민 등급제 표. 독자 제공 배달 노동자들은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형 플랫폼들이 운영하는 ‘등급제’를 짚는다. 배민은 골드·플래티넘·다이아·마스터·그랜드마스터로 등급을 구분하는데, 등급에 따라 기본 운임에 5%~55% 할증을 붙여 운임비를 얹어준다. 쿠팡이츠도 그린(7%)부터 골드플러스(25%)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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