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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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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하루 1000병 무료로 나눠무료급식 기다리는 어르신들 몰려 탑골공원 아리수 나눔냉장고는 서울시가 결식 어르신과 거리 노숙인, 이동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수분 섭취를 돕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아리수 나눔냉장고 앞에서 시민들이 병물 아리수를 받는 모습. /김명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아유, 목말라. 수고하세요."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입구. 모자를 눌러쓴 어르신들이 서울노인복지센터 활동가에게 350㎖ 병물 아리수를 한 병씩 건네받았다. 물을 받은 일부는 자리를 뜨기도 전에 뚜껑을 열어 들이켰고 다른 이들은 병을 가방과 주머니에 챙겼다.이날 오전 기온은 33도였다. 배부가 시작되기 전부터 공원 입구 인근 아리수 나눔냉장고 컨테이너 앞에서 손병희 선생 동상까지 100여명이 줄을 이었다. 손부채를 흔들거나 양산을 든 어르신, 지팡이에 몸을 기댄 고령층과 등산복 차림의 이용객들이 물을 기다렸다."지그재그로 오세요. 천천히 한 줄로 오세요."서울노인복지센터 관계자와 활동가 5~6명은 이용객들을 양쪽으로 안내하며 물을 나눠줬다. 컨테이너 내부 냉장고에서 아리수를 꺼내 배부 테이블까지 쉼 없이 오간 활동가들의 얼굴은 땀과 열기로 금세 붉어졌다.물을 나눠주는 과정에서는 일부 이용객과 활동가 사이에 작은 실랑이도 있었다. 일부가 줄 중간에 끼어들거나 물 한 병을 받은 뒤 다시 병을 요구하자 한 어르신은 "몇 병씩 받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주려면 똑바로 줘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활동가들은 "한 줄로 서달라"고 거듭 안내하며 흐트러진 줄을 정리했다.배부를 시작한 지 40분 만인 오전 11시10분께 이날 준비된 1000병이 모두 동났다. 대부분의 경우 배부 시작 한 시간 만인 11시30분께 물이 소진되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약 20분 빨랐다. 뒤늦게 찾아온 어르신 4~5명은 빈 테이블을 바라보며 "끝났느냐"고 물었다. 지난달 21일 오후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경민·김기연 부부와 다섯 자녀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지난달 21일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현관문 앞에 색색깔의 아동용 킥보드 5대가 열을 맞춰 놓여 있었다. 집에 들어서자 유치원 한 반을 옮겨놓은 듯 시끌벅적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아홉 살 첫째부터 갓 돌이 지난 다섯째까지 터울이 촘촘한 ‘독수리 오 남매’. 여기에 오는 10월이면 뱃속의 여섯째까지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을 지켜보던 김기연(30)·고경민(41) 부부는 “우리 가족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복(福)”이라고 했다. 부부에게 찾아온 여섯 아이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축복이자 큰 복이라는 뜻이다.두 사람의 인연은 일터였던 휴대폰 판매점에서 시작됐다. 동료로 만나 8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 김씨는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낳지 않으려고 했었다”고 했다. 결혼 후에도 아이를 많이 낳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2018년 큰딸 태연이를 낳았을 때만 해도 부부 모두 ‘둘 정도 키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한다.그런데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찾아왔다. 2020년 아들 태양이가 태어난 이후, 2022년 둘째 아들 태윤, 2023년 셋째 아들 태율이까지 아들 셋을 연달아 품에 안았다. 남동생 셋 틈에서 태연이가 외로울까 걱정했던 것도 잠시, 2025년 둘째 딸 태린이가 태어났다. 뱃속의 여섯째 막내도 딸이다. 부부는 “일부러 맞춘 것도 아닌데 딸 셋, 아들 셋 ‘황금 비율’ 가족이 됐다”고 했다.승부욕 강하고 동생들을 챙기는 ‘군기반장’ 첫째 태연(9)이부터 호기심 많은 둘째 태양(6), 애교 만점 셋째 태윤(4), 형들 사이에 끼고 싶어 하는 귀여운 넷째 태율(3), 그리고 사랑스러운 막내 태린(1)이까지 아이마다 외모는 물론 성격도 제각각이다. 김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걱정이 앞서다가도, 막상 낳고 나면 아이마다 매력이 있어서 키우는 재미를 톡톡히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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