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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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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강북구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진행된 국제 학술세미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YMCA 제공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고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소년 문화의식과 시민성 형성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서울YMCA는 (사)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일본국립청소년연구소, 중국 칭화대학교, 서울사이버대학교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YMCA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와 서울사이버대학교 등지에서 ‘2026 한·일·중·미 고교생 문화의식조사 국제 연구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서울YMCA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초국적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미래 사회를 이끌 세계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자들은 매년 이어져 온 교류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시도된 국제 세미나를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내년 연구자 회의는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18일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학술세미나에서는 ‘4개국 청소년 문화의식 비교조사’를 주제로 각국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금석 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조규태 서울YMCA 회장,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이은주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청소년 시민의식과 존엄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세미나에서는 김윤나 서울사이버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주임교수가 ‘한국 청소년 문화에 관한 의식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고, 중국 칭화대학교의 주 거취(Zhu Geqi) 교수와 일본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 청소년연구센터의 후 시아(Hu Xia) 연구원이 각각 중국과 일본 청소년의 문화의식 현황을 분석했다.발표와 토론에서는 한국 청소년들이 높은 디지털 활용 역량과 문화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통문화 이해와 타문화 개방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모상현 선임연구위원은 지정토론에서 “한국 청소년들은 문화를 소비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문화 접근성과 문화 내면화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학습과 정보검색에 집중돼 있을 뿐 창의적 문화생산으로는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33월 2일 개강, 학교는 북적였다. 그제야 나는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됐지만 새내기가 으레 가져야 할 패기 같은 건 챙길 생각이 없었다. 내 앞으로 낭만적인 대학 생활이 레드카펫처럼 펼쳐질 거란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학과(공대였다)는 의지와는 크게 상관없이 선택한 것이었고, 그럼으로써 학과 동기가 누구인지, 선배가 누구인지 알 바 아니었다. 나는 무표정한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 공대 건물로 들어갔다. 첫 수업을 들었다. 교수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하나도 알아먹지 못했다. 동기처럼 보이는 누구와도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 강의실 바닥은 차가웠다. 형광등 한 개가 깜빡였다. 나는 강의실에서 오래전부터 자란 나무였다. 혹은 누군가 갖다 놓은 벽돌처럼 딱딱하게 굴었다. 첫 수업이 끝나고 나는 학생회관으로 갔다. 산악부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갔다. '산악부'라고 쓰인 문 앞에 섰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손을 올려 나무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똑똑똑." 조용했다. 지난 입학식이 끝난 뒤 찾았다가 아무도 없어 돌아섰던 기억을 떠올렸다. 다시 문을 두드렸다. '산악부 망했나? 없어졌나?' 그러진 않았을 것이라 여겼다. 왜냐하면 문 아래 틈으로 어둠의 기운이 스멀스멀 새어 나오는 걸 나는 지난번처럼 똑같이 느꼈기 때문이었다. 다시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문 뒤에서 인기척이 들였다. 우당탕탕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뻗은 긴 얼굴의 남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그가 말했다."누구세요?" 나는 대답했다."저, 산악부 가입하고 싶은데요?"긴 얼굴의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공손한 말투와 태도로 말했다. "아, 그러세요? 들어오세요!"나는 그가 안내하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동아리방은 크지 않았다. 가운데 커다란 책상이 있었다. 오른쪽 벽에는 책장이 있었고, 그 옆에 등반 장비들이 널려 있었다. 창가에는 침대가 있었고 침대 앞에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었다. 컴퓨터는 밤새 켜져있었던 듯 "웅~웅~" 소리를 냈다. 현관문이 달린 벽에는 짙은 갈색의 인공암벽이 설치되어 있었다. 인공암벽에는 작은 홀드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나무 판에는 금색 스프레이로 커다랗게 낙서가 되어 있었다. '소주 맥주 막걸리 男 女' 공포스러운 분위기였다. '저게 무슨 뜻일까?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를 섞어 먹은 남자가 여자로 변신했다는 의미인가?' 으스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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